그림, 말없는 詩
시간의 물결이 너울져 늦가을 해 저무는 강가에 이르렀습니다.
저문 강물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석양이 붉게 물듭니다.
자연이 그린 위대한 그림을 보며 행복해집니다.
그림은 ‘말 없는 詩’라더군요. 그리고 詩는 ‘누군가의 마음의 해안에 닿으리란 희망을 품고 유리병에 담아 띄우는 편지’라고 했습니다.
시인의 마음이 되어 붓으로 ‘말 없는 詩’를 그려 유리병에 담아봅니다.
누군가 유리병 속 편지를 받아보길 소망합니다.
화수회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심으로 지도해주신 연채 송희정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화수회의 여덟 번째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2022년 만추(晩秋)의 헤이리에서 화수회 회원 일동